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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가정의학회 - 한국형 주치의에 대한 진료내용 제안 한국형 주치의' 급성, 만성 및 정신 질환관리, 건강 검진 및 생활습관 상담 등 포괄적 진료능력 갖춰야!

대한가정의학회 - 한국형 주치의에 대한 진료내용 제안

'한국형 주치의' 급성, 만성 및 정신 질환관리, 건강 검진
및 생활습관 상담 등 포괄적 진료능력 갖춰야!

등록 환자 중 만성질환 다빈도 상병은 이상지질혈증 70%, 고혈압 61%, 골관절염
37%, 골다공증 37%, 당뇨병 34%순.
정신질환은 불안장애 28%, 불면증 23%, 우울증 20%

서울아산병원, 평생건강 클리닉 등록자 745명 대상으로 30년간 추적 연구



 주치의제도가 없는 우리나라에서 주치의가 담당해야 하는 진료 내용으로 급성 증상에 대한 치료, 만성질환 관리, 정신과적 진료, 건강검진, 건강증진을 위한 생활습관 상담, 예방접종 등 포괄적 진료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즉, 모든 국민이 평생에 걸쳐 신체적 질환과 정신적 질환에 대한 치료 뿐만아니라 질병예방 및 건강증진을 위한 예방진료까지 포함하는 포괄적 진료를 담당할 주치의제도의 필요성이 다시금 대두되고 있다. 



                 

                  김영식 서울아산병원 명예교수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김영식 교수팀은 지난 1989년 개원 이후 평생건강클리닉에 등록된 74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30년간 추적조사하여 진료내용을 조사하였다. 평생건강클리닉은 한국형 주치의제도를 표방하며 주치의에게 등록환자를 대상으로 급성질환에 대한 당일진료, 만성질환 관리, 정기 건강검진, 응급환자를 위한 24시간 전화 상담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1명의 의사에 의해 10-30년간(평균 17.3년) 등록된 환자 745명의 진료내용을 추적조사한 연구로서 주치의제도가 없는 우리나라에서는 최초의 연구이며, 연구결과는 1차진료에서 흔히 접하는 진료내용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아울러 향후 주치의제도가 시행 될 경우 주치의 양성에 필요한 진료내용 및 전공의 수련에 활용될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

 

급성질환  다빈도 상병은 상기도감염 62%, 복통 및 위장장애 43%, 어지럼증 38%, 두통 31%, 요통 26%, 흉통 25%, 어깨/팔꿈치/손목 통증 17% 순.

 

급성 증상으로 내원한 환자들의 주요 진료 내용은 상기도 감염이 62.1%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복통(42.6%), 어지럼증/현기증(38.4%), 두통(31.0%), 요통(26.0%) 흉통(24.6%), 어깨/팔꿈치/손목 통증(17.3%) 순이었다. 

 

주치의에 의한 만성질환  다빈도 상병은 이상지질혈증 70%, 고혈압 61%, 골관절염 37%, 골다골증 37%, 당뇨병 34% 순.

 

만성질환 관리를 위해 내원한 환자들의 주요 진료 내용은 이상지질혈증이 69.7%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고혈압(61.2%), 골관절염(36.5%), 골다공(감소)증(34.9%), 당뇨병(34.4%) 순이었다. 이상지질혈증이 70%로 가장 흔한 만성질환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고지혈증의 진단기준을 환자의 심혈관위험 수준에 맞추어 지질저하제를 처방했기 때문이다. 745명 중에서 추적기간 동안 31명(4.2%)에서 허혈성 심장질환, 뇌졸중 등의 심뇌혈관질환 이 발생하였으며, 이들 중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당뇨병이 동반된 환자는 각각 83.9%(26명), 77.4%(24명), 38.7%(12명)였다. 이번 연구결과 1차의료에서 이상지질혈증의 유병률이 기존에 알려진 것 보다 높을 뿐만아니라 심뇌혈관질환의 발생에 주요 원인임이 확인되어 철저한 약물치료 및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병임이 재삼 확인 되었다.

 

정신질환은 불안장애 28%, 불면증 23%, 우울증 20% 순.

 

745명의 환자 중 27.9%는 불안장애 진료를 받았고 22.6%는 불면증, 20.4%는 우울증으로 진료를 받았다. 이들 정신질환의 경우 여성에서 유병률이 각각 34.7%, 27.8%, 25.6%로써 남성의 유병률 19.8%, 16.2%, 14.2% 보다 1.7-1.8배 높았다. 우울증 환자는 자신이 우울증인지 모르고 불편하게 지내오거나 여러 병원을 방문하다가 평생건강클리닉을 처음 방문했을 때 비로소 발견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생활습관 상담은 비만 33%, 절주 21%, 금연 11%

 

평생건강클리닉에 내원한 환자들의 32.5%가 비만 상담을 받았고, 20.8%가 절주 상담, 11.0%가 금연 상담을 받았다. 생활습관 상담은 여성 환자보다 남성 환자에서 더 자주 이루어졌는데 이는 남성에서 비만, 흡연 및 알코올사용장애 환자가 많기 때문이다. 

 

건강검진은 환자의 특성과 생애주기를 고려해 이루어졌으며, 남녀 환자 각각 50% 이상에서 흉부방사선, 위내시경, 복부초음파, 대장내시경, 골밀도, 전립선특이항원, 유방촬영술, 자궁경부암 세포진검사를 받았다. 특징적인 것은 우울증 선별검사와 백의고혈압 진단을 위한 24시간 활동혈압 측정이 대상자 중 각각 37.2%, 21.2%에서 이루어졌다. 이는 1차의료에서 우울증과 고혈압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김영식 서울아산병원 명예교수는 “주치의가 동일한 환자를 10-30년간 지속적으로 진료하면서 복통, 두통, 흉통, 요통 등 급성 증상에 대해 꼭 필요한 검사만 시행하게 되어 신체적 또는 정신적 질환을 효과적으로 진단하게 되어 비용이 절감되며,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에 대해서는 약물치료와 더불어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하여 목표수준에 맞게 관리하여 심뇌혈관 질환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게 되고, 각종 암에 대한 맞춤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시행하여 발생된 암을 비교적 조기에 발견하였다”고 하였으며, “평생건강클리닉 환자들의 진료내용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에서 주치의 진료영역을 개발하고, 주치의 수련교육 제도를 정착시키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고 언급하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Korean Journal of Family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되었으며, 오는 10월 25-30일 시드니에서 개최되는 WONCA(세계가정의학회) 세계학술대회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 연구논문: Experience of Lifetime Health Maintenance Program: An Observational Study of a 30-Year Period of Outpatient Primary Care in a Tertiary Hospital
* 책임저자: 김영식(서울아산병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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